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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공간
"우리 같이... 홀려 볼까요?" 룬테라가 가진 잠재력과 선천적으로 연결된 아리는 마법을 순수한 에너지의 구체로 변환할 수 있는 바스타야다. 아리는 먹잇감의 감정을 질리도록 조종하며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에 생명의 정수를 흡수하는 것을 즐긴다. 타고난 포식자지만, 먹어치우는 영혼에 담긴 기억의 편린을 받아들일 때마다 거기에 감정 이입하게 된다. 아이오니아 북쪽의 눈 덮인 숲속에 버려진 아리는 그녀에게 남겨진 한 쌍의 원석 외에 원래 가족에 대해 무엇도 알지 못한다. 홀로 남겨진 아리는 아침 사냥에 나선 얼음여우 무리와 합류했고, 머지않아 그들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마법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도 아리는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에서 마력을 끌어내 사용할 방법을 터득했다. 그녀는 파괴적인 구체를 만들거나 ..
"파도가 뭘 싣고 올진 나한테 달렸죠." 바닷속 깊은 곳에 사는 종족에게도 심해의 어둠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바다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자신의 힘으로 끌어들일 줄 아는 나미는 어둠의 공포에서 자신의 종족을 구원하기 위해 자진해서 위험천만한 임무를 떠맡았다. 물이 지닌 신비한 회복력과 파도가 가진 파괴력이 그녀의 무기. 사람들은 이제 확고한 결단력과 용기를 지닌 소녀, 나미의 손에 종족의 운명이 달려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도 소환사의 임무는 수면 밖의 멀고 먼 세계에서만 발견되는 에너지의 응축물인 월석을 운반하는 것이다. 나미의 종족 '마라이'는 심해의 공포를 떨쳐내기 위해 월석의 빛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지만 월석의 힘이 오로지 백 년 동안만 지속되기 때문에 빛이 사라지기 전에 새로운 월석을 확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