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공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토리, 바리안 린 (스포일러 있음) 본문
리치 왕의 분노 이전의 바리안 린 .
워크래프트 3 매뉴얼의 배경 스토리에만 한 마디 언급되었고, 처음 등장했던 와우 오리지날 때는 먼지진흙 습지대의 알가즈 섬에 잠깐 나타났다가 패치로 사라졌다. 그래서 그의 행방에 대해선 혼돈의 소용돌이에 끌려가서 아즈샤라의 포로가 되었다는 등의 루머가 횡행했으나 코믹스에서 자세한 행적이 나타난다.
1차 대전쟁 중 레인 린 국왕이 가로나에게 암살당해 스톰윈드가 오크의 손에 들어갔을 때, 어린 바리안 린은 안두인 로서의 손에 이끌려 로데론으로 피신했다. 테레나스 메네실 국왕의 호의로 스톰윈드의 왕위계승권을 인정받은 바리안 린은 죽은 아버지 대신 메네실 국왕을 아버지처럼 따랐다.
2차 대전쟁 중 얼라이언스가 스톰윈드를 탈환하자, 바리안 린은 정식으로 스톰윈드의 왕으로 즉위하여 티핀 린과 결혼한다. 하지만 스톰윈드의 귀족원은 이미 카트라나 프레스톨에게 장악당한 상태라 석공 조합에 스톰윈드 재건 대금을 지불하길 거절하는 실책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폭동의 와중에 티핀 린이 목숨을 잃는다. 아내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데다 카트라나의 정신 지배술로 인해 국정에 뜻을 잃은 바리안 린은 아들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소일하면서 나랏일에 소홀하게 되지만, 이 때 그의 친구 볼바르 폴드라곤이 카트라나 프레스톨을 견제하며 국정을 담당해 나라가 유지될 수 있었다.
칼림도어에서의 3차 대전쟁이 종식되고 호드가 세력을 갖추게 되자, 테라모어의 영주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바리안에게 스랄과의 회담을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1차 대전쟁의 아픔과 가로나에 의해 아버지가 암살당한 일을 기억하는 바리안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제이나의 거듭된 설득으로 테라모어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가지기로 동의한다. 하지만 카트라나 프레스톨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가, 데피아즈단, 검은용군단 등을 동원해 바리안의 배를 침몰시키고 그를 납치한다. 흑마법의 정신지배로 바리안을 뜻대로 주무르기 힘들다고 판단한 카트라나는 바리안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모종의 수작을 꾀하고, 바리안은 어떻게든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카트라나가 부린 수작의 부작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듀로타의 칼날바위 만에 떠내려가게 된다.
칼날바위 만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난 바리안은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거대 악어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주위에 떠다니는 나무 몽둥이를 주워 악어를 해치우는 데 성공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오크 검투사 마스터 레가르는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주술로 바리안을 기절시키고 검투사 노예로 삼는다. 악어와 싸움을 벌였다는 것 때문에 '악어밥'이라는 익살스러운 이름을 지어준 것은 덤..
바리안은 레가르의 다른 검투사 노예인 대드루이드 브롤 베어맨틀 및 어린 여자 블러드 엘프 도적 발리라 생귀나르와 한 팀에 배정된다. 여전히 기억을 잃은 상태이지만 몸에 익은 검술만큼은 여전해서, 오그리마에서 검투사 수련을 받는 과정에서도 칼 한 번 안 휘두르다가 시비가 붙자마자다른 소속 검투사들이나 블레이드 마스터를 박살내 버릴 정도의 실력을 과시한다. 이후 레가르는 바리안의 팀을 혈투의 전장의 단체 검투사 경기에 출전시키는데, 여전히 기억을 잃었음에도 신들린 듯한 칼솜씨로 팀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해의 우승을 이끌어내는 위용을 선보인다. 이 때 관중들이 열광하며 그를 유령늑대(Ghost Wolf)라는 뜻을 지닌 로고쉬(Lo'Gosh)라고 불렀고, 이는 악어밥 대신 그의 새로운 이름이 되었다.
바리안은 비록 노예 신세지만 복잡할 것이 없는 검투사의 삶에 기질적으로 그럭저럭 적응한 상태였다. 하지만 레가르가 한 팀 동료인 발리라 생귀나르를 마음대로 다른 상인에게 트레이드해 버리는 것을 보며 예속된 삶이 진정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되새긴다. 결정적으로 썬더 블러프에 레가르 일행이 머무를 때, 그는 영혼의 샘을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브롤 베어맨틀과 함께 레가르 무리에게서 탈출하게 된다.
이후 바리안은 잿빛 골짜기를 지나며 호드 병력의 침공을 겪는 나이트 엘프 센티넬들을 도와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도 하고, 브롤이 한때 가졌던 타락한 우상을 되찾아 정화하는 등의 모험을 거치며 마침내 다르나서스에 당도한다.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그의 기억을 속박하는 흑마법을 제거하는 데는 뛰어난 마법사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적임일 것이라고 조언하고, 이에 바리안과 브롤은 제이나를 만나러 테라모어로 향한다. 중도에 스톰윈드에서 파견된 암살자가 목숨을 노리려 하지만, 다른 상인에게 팔려간 뒤 탈출해서 줄곧 바리안을 쫓아오고 있던 발리라가 선수를 쳐서 암살자를 제거해 버린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바리안을 알아보고 기억을 되찾도록 도움을 준다. 여전히 상당 부분의 기억을 떠올릴 순 없었지만, 바리안은 자신이 왕이며 스랄과의 비밀 회담을 위해 테라모어로 향하다가 습격당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테라모어에서 발리라와 합류한 바리안은 브롤, 발리라와 함께 동부 왕국으로 돌아가는 배에 오른다. 이 때 나가 사이렌들이 습격하지만 셋이 힘을 합쳐서 격퇴한다. 바리안 얼굴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상처는 나가에 의해 난 것이다. 물론 그 나가는 바리안에게 무참하게 썰리고, 얼굴에 칼자국이 난 채 위협하는 바리안 앞에서 다른 나가들은 도망쳐 버린다.
메네실 항구에 도달한 로고쉬 일행은 로고쉬의 정체를 알고 있던 어떤 남자를 뒤쫓다 어느 여관에서 도적떼와 시비가 붙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전투를 치르던 일행은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에게 연락을 받아 파견한 타르가스 앤빌마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일소했다. 타르가스는 바리안의 동작을 보고 그가 진짜 바리안 린임을 어렵잖게 확신하지만 그러나 스톰윈드에는 이미 실종되었던 바리안 린 국왕이 돌아와 있다고 알려준다.
타르가스와 합류한 바리안 일행은 탄돌 교각에서 검은무쇠 드워프들을 박살내고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와 조우해 아이언포지에 잠시 머무르며, 스톰윈드의 혼란 배후에 용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해 온 레지날드 윈저를 구출하려 검은바위 나락으로 향한다. 윈저는 어린 시절 함께 검술을 배운 바리안의 벗이기도 했다. 무사히 윈저를 구출한 바리안은 스톰윈드의 사태 뒤에 가려진 용의 계획을 쳐부수고 다시 왕좌에 앉기 위해 스톰윈드로 향한다.
스톰윈드에 도착한 바리안은 왕궁으로 직행하고, 윈저가 카트라나 프레스톨의 정체가 데스윙의 딸 오닉시아임을 폭로하자마자 카트라나는 당장 드래곤으로 돌아가 윈저를 죽여버린다. 덕분에 리치 왕의 분노 시점부터 유저는 해당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다.
스톰윈드 왕궁에서 오닉시아가 불러낸 용혈족들과 맞서 싸우던 바리안 린은 가짜 바리안 린 행세를 하던 인물과 마주쳐 대결을 펼치지만 결국 안두인의 중재로 결투를 중단한 두 사람은 용혈족들부터 처치하기로 합의를 보고 함께 싸운다. 그러나 전투의 막바지에 오닉시아가 안두인 린을 납치해 먼지진흙 습지대로 도망가고, 두 명의 바리안 린은 서로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아들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겨 함께 테라모어로 떠나 제이나를 만나기로 한다. 테라모어로 향하는 여정에서 두 바리안은 대화를 통해 각자 서로에게 없는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위화감을 느낀다.
테라모어에서 제이나의 도움으로 모든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가짜 바리안 린이라 여겼던 자는 오닉시아가 흑마법으로 분열시킨 분신으로 왕으로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성격을 가진 온화한 바리안 린의 인격이었다. 단 오닉시아의 정신 지배의 영향으로 무기력해져 있어 정치적으로는 허수아비 상태였을 뿐이다. 그리고 여태까지 만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로고쉬는 전사로서의 투쟁 본능이 남아 있는 바리안 린이었다. 테라모어로 원정을 가기 전에 그 둘은 자신들 중 누가 죽든 스톰윈드의 왕으로서, 안두인의 아버지로서 의무를 이행하기로 맹세했으며, 제이나에게서 고대의 전쟁에 벼려진 두 자루의 마법 검을 받게 된다. 이 때 제이나는, 두 배의 힘, 두배의 지혜, 두 배의 의지로서 오닉시아를 쓰러뜨려야 한다고 조언 받는다.
오닉시아의 소굴로 찾아간 바리안 일행은 처절한 혈투를 벌인다. 전투가 한창이던 도중 오닉시아는 바리안을 둘로 나눠버린 그 악명 높은 흑마법을 시전한다. 왕으로 남았던 바리안 린은 로고쉬가 진짜 바리안이어야 하며 자신은 죽어야 한다고 느껴 로고쉬를 향한 흑마법을 몸으로 가로막으며 아들을 구해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하지만 오히려 분리된 두 인격이 동시에 마법을 맞아, 이번에는 역으로 인격과 장비가 통합되어 온화함과 투쟁심을 동시에 지닌 바리안 린이 된다.
바리안 린과 로고쉬로 나뉘어져 있을 때의 복장이 하나로 합쳐졌으며, 당시 받았던 고대 엘프제 마법 검 두 자루인 '샬라토르(Shalla'tor)'와 '엘레메인(Ellemayne)', '그림자 드리우기(Shadow Render)'와 '파괴자(Reaver)' 또한 바리안 린 본인이 하나로 합쳐질 때 한 자루가 되어 샬라메인(Shalamayne)이 되었다. 제이나의 조언이 예언처럼 현실이 된 셈이다.
합쳐진 직후에 오닉시아에게 스톰윈드를 원한다면, 전통적인 방식인 피와 무기로 빼앗으라며 정면으로 도전했고, 오닉시아는 불길을 뿜었으나, 바리안은 불길을 피해 뛰어올라 그녀의 머리를 한 칼에 꿰뚫어 버린다. 그리고 스톰윈드의 승리와 수복을 기리며, 샬라메인으로 오닉시아의 목을 베어버렸다.
리치 왕의 분노가 시작되면서 스톰윈드의 왕으로 돌아왔다. 원래 수장 자리를 맡고 있던 볼바르 폴드라곤은 노스렌드로 원정을 갔다.
별명은 험악한 외모 때문에 '바바리안 린', 산적왕. 오닉시아 업적을 훔쳐가서 '업적 도둑놈'. 아들 안두인 린의 이름은 영웅 안두인 로서 경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아들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아내를 잃고 오랫동안 고생한 영향으로 아들의 안위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여 그 부분에서는 안두인과의 마찰이 심하다. 티란데 위스퍼윈드도 그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었고, 직접 보자 그 소문이 진짜라는 걸 확신했다.
호드 유저의 바리안 린 공략은 꽤 어려워졌다. 스톰윈드에 상주하는 얼라이언스 유저들 수가 대격변 이후로 급상승했기 때문에 예전의 아이언포지 공격만큼 힘들어졌다. 바리안은 공격 시 회전베기를 사용하는데, 탱커들이 머리만 돌려주고 밀리딜러의 뒤에서 치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사용하는 스킬들이 모두 물리공격이라 보호 성기사가 혼자서 바리안 린을 잡는 동영상이 떴다. 3.3 후에는 죽음의 기사도 솔플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 얼라이언스에서 막으러 오기 때문에 잡는 건 어렵지만...
오닉시아를 쓰러뜨리고 스톰윈드 왕궁으로 복귀한 바리안은 스컬지에 맞서기 위해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중재로 테라모어에서 스랄과 회담을 갖게 된다. 애초에 바리안이 실종되기 전 테라모어로 떠나던 것도 이 때문. 스랄은 가로쉬와, 바리안은 안두인과 동행한다.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지만 최소한 불가침조약과 더불어 일종의 교역 협정도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때 불타는 군단과 오그리마 쿠데타 세력의 조종을 받는 가로나의 습격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불가침 조약은 성사시키지만 이후 볼바르의 죽음과 7군단의 전멸로 호드를 공격하길 기다리고 있다.
로데론의 테레나스 메네실 국왕은 바리안을 또다른 아들로 여겨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스톰윈드 재건에도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 주었으며, 바리안 스스로도 테레나스 국왕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언더시티 공방전 당시 대사를 미루어보아 로데론의 구 영토를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고, 가족과 국가와 백성의 원수인 오크에 대하여 매우 큰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공격 당시에도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쫓겨나 일단 대연금술사 퓨트리스도 죽이고 무주공산이 된 옛 로데론의 영토를 회복하려고 했던 의도였다지만, 언더시티에서 행해지는 인간과 타우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역병실험의 진상을 보고는 이들과 함께하는 호드는 스컬지와 다를 바 없다는 판정을 내린다. 더욱이 오크 자체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랄의 위치가 파악되자 그에게 공격을 가하였다.
더욱이 후에 얼음왕관에서 파괴된 싸움터 퀘스트에서는, 스컬지와의 전투 중 호드의 뒷치기로 얼라이언스 정찰대가 전멸하는 바람에 증오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양 진영의 협력이 결정적으로 흔들린 사건 중 하나. 사실 불가침 조약을 쌩까고 배후에서 기습을 가했는데 호드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부처다. 다만, 가로쉬에 대한 공홈 단편 소설에 이 사건이 언급되는데, 이건 가로쉬나 스랄의 지시가 아니라 현장 사령관의 독단이었으며, 가로쉬는 그를 불러서 이를 꾸짖고 진심으로 만회할 것을 명했다. 만약 또 실수를 저지른다면 그때는 목숨을 거둘 것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바리안도 그가 예전에는 오크만이 아니라 호드 전체를 생각하긴 했었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3.1.0 패치 '울두아르의 비밀' 예고 동영상에서는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가로쉬 헬스크림과 한판 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분 vs 분무 전사가 제대로 격돌하는가 싶었으나, 캐사기 완전체 마법사 로닌의 신폭 한방과 "계속 싸우고 협력을 거부하면 전부 잃을 것"이라는 일갈에 싸움을 멈춘다.
언더시티 공방전에서도 스랄, 실바나스와 붙는데 제이나가 전체 동결 스킬로 바리안 린, 스랄, 실바나스를 얼리고 바리안을 스톰윈드로 보냄으로써 순식간에 상황이 정리된다.
십자군 원형경기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양 진영 수장의 방문 이벤트가 발생한다. 바리안은 가로쉬와 마찬가지로 마상시합을 쓸데 없는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인텔리한 산적 캐릭터답게 티리온에게 대놓고 비아냥대지는 않는다.
"이럴 시간에 최후의 공격을 위한 군대를 준비하는 게 나을 테지만, 이 경기를 지켜봐야만 경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하겠소. 당장은."
물론 상기한 사건들로 인해 바리안은 폭발 직전의 상태여서, 마상시합 도중 발생한 사고로 가로쉬가 얼라이언스를 질책하자마자 바로 맞짱을 뜨자고 받아친다.
3.3.0 패치에는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대영주 다리온 모그레인, 대군주 사울팽,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와 함께 얼음왕관 성채 레이드를 뛰러 간다. 당연하지만 잿빛 선고단과는 협력 관계에 있어도 이미 사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호드와는 경쟁 관계이다. 결국 성채 상층으로 가는 길목에서 하늘파괴자 호와 오그림의 망치호가 공중전을 벌이기까지.
리치 왕의 분노에서 처음 나왔을 때는 얼라이언스 유저들 사이에서 드디어 얼라이언스에도 존재감 넘치는 수장이 생겼구나!였던 호평이, 가로쉬와 같은 무개념 초딩짓을 남발한 탓에 수장같지도 않다는 등 식의 굉장한 독설과 비판으로 바뀌었다. 3.3 패치부터는 이를 의식한 건지 뒤늦은 이미지 전환을 위한 이벤트가 추가되었다.
얼음왕관 성채에서 죽음의 인도자로 타락해버린 사울팽의 아들을 쓰러뜨린 후, 자신의 아들의 유해를 가지러 온 사울팽을 무라딘이 막자, "물러서시오 무라딘. 아들을 잃은 아버지 아니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뒤이어 사울팽에게, "나는... 분노의 관문에 없었지만, 살아남은 병사들이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대의 아들은 명예롭게 싸웠고 영웅답게 전사했다. 그러니, 영웅답게 묻힐 자격이 있다."라고 말한다. 성우의 연기도 간지가 넘치니 얼음왕관에 갈 수 없다면 여기서 보자.
호드, 특히 오크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태클을 걸어대는 모습을 보여왔던 평소와는 너무나 다른 대인배스러운 모습에 플레이어들이 이 사람이 죽을 때가 다 되었나 하는 의구심을 품을 정도였다. 옆에서 보던 제이나도 울음을 터트렸을 정도. 호드와 맞서다 전사한 할아버지가 생각나 동병상련을 느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니면 전사 왕답게, 도의를 저버리지도 않았고 영웅답게 선두에 서서 싸우다 죽은 사울팽의 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호감을 가졌을 수도. 연대기 2부에서 가로나가 아버지를 죽이는걸 그 자리에서 자기 눈으로 봤다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자식의 시신만이라도 가져가려는 사울팽에게 호의를 보였을 가능성도 생겼다.
바리안 린의 일생을 볼 때 호드를 적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버지 레인 린은 국왕 자신이 믿었던 가로나에게 암살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으며 그의 어머니는 스톰윈드가 함락될 당시 살해당하였다. 또한 자신의 고향이 오크 호드에 의해 무너졌으며 자신의 스승이나 다름 없었던 안두인 로서 경이 둠해머에게 살해당하였다. 2차 대전쟁이 끝나고 국왕에 오른 후에도 둘로 나뉘어져 레가르에 의해 노예 검투사가 되어 투기장에서 싸웠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장군이었던 볼바르를 당시 호드였던 퓨트리스와 바리마트리스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었다.
단, 타우렌만큼은 다른 호드의 종족들과 달리 타종족에게 해를 준 역사가 거의 없고, 또한 간접적이긴 하나 바리안 린이 레가르로부터 도망칠 때 타우렌 드루이드 하뮬 룬토템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소설 《스톰레이지》에서 인격 통합이 아직 안된 상태의 바리안이 호드 소속 종족들에 대한 감정을 묘사할 때, '적어도 타우렌만큼은 당장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얼라이언스측의 호드 종족에 대한 평가 중 타우렌에 대한 평가가 그나마 제일 나은 편인데, 소설 《부서지는 세계》에서 안두인 린이 밝힌 바에 의하면 '호드는 괴물, 그나마 타우렌은 짐승보다 좀 나은 정도'라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왕이 다이아몬드로 변했을 때 스랄이 타우렌과 블러드 엘프를 호드측 조문사절로 보내기도 했다.
사실 가로쉬 헬스크림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건 가로쉬나 바리안이나 두 진영간의 분쟁 심화를 위한 블리자드의 의도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리치 왕의 분노 초기에 호드와의 대립각을 세워야 하긴 하는데 호드의 대족장인 스랄 자체는 온건파인지라, 호드 유저들로서는 카리스마 스랄이 얼라이언스와 전면전을 펼친다고 하면 그것도 좋겠지만 얼라이언스에 원한이 거의 청산된 스랄로서는 이제 와서 딱히 분노의 둠해머를 들기도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격변에서는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가로쉬 헬스크림이 호드 대족장에 등극하고 스랄은 중립 세력인 대지 고리회의 일원이 되었다. 그런데 가로쉬가 대족장이 되어서 하는 일이란 오직 얼라이언스와의 전쟁대비였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서는 스톰윈드 함락 후 로데론으로 망명하여 아서스의 절친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아서스가 타락한 뒤로는 그를 철천지 원수로 여겼다.
스톰윈드 궁전 앞에 웅장하게 자기 동상을 지어놓고 궁전도 리모델링했다. 노스렌드에서도 바리안 린 동상을 세우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스톰윈드에서의 국왕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으나, 당시 상황이 외부적으로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바리안은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해 많은 얼라이언스 병력을 전쟁에 보내야만 했다. 바리안으로서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전쟁에 의해 불어난 세금으로 파산자들이 늘어나자 서부 몰락지대는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무법천지가 되어버리고 만다. 이들은 국가의 수장인 바리안 린을 증오하며, 노스렌드 원정 및 그에 따른 세금에 반발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스톰윈드의 위대한 분께서는 황금옥좌에 앉아계시지" 하는 시민 NPC들의 비아냥도 들을 수 있다.
스컬지가 한때 의탁했던 얼라이언스의 맹주국 로데론을 완전히 개발살낸 전적이 있는 만큼, 스톰윈드까지 공격대를 보낸 스컬지를 소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게 바리안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분노의 관문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여 얼라이언스 정예군이 몰살당했기 때문에, 전쟁이 애초의 의도 이상으로 국력을 소모시킨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후 전개는 얼음왕관 성채 정문에서의 공성전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소설 '부서지는 세계-대격변의 전조-'에서 잠깐 언급된 것에 따르면 얼라이언스 군인이 리치왕의 스컬지와의 전쟁에서 무려 5만명이나 죽었다고 하니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팬들 일부는 과거 오닉시아를 손수 처리해서 데스윙의 원한을 샀다니 데스윙과 싸울 가능성도 있다, 호드의 수장 가로쉬와 함께 힘을 합쳐 데스윙을 처리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었다. 실제로 블리자드 원화에 가로쉬와 바리안이 2:1로 데스윙을 상대하는 원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딴 거 없고 플레이어들과 촉수들의 대혈전.
공식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 시점에서의 바리안 린은 소설 《늑대심장》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골드린의 축복을 통해 영혼 안에서 로고쉬의 인격과 자신의 인격을 통합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덕분인지 테라모어의 폭발에서 살아남아 분노에 휩싸인 제이나에게 가장 먼저 '진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후 오그리마 근방으로 직접 군을 이끌고 가로쉬 헬스크림과 대치, 곧 정면으로 싸우지만 가로쉬의 명령으로 소환된 크라켄 때문에 병력을 대부분을 잃고 만다. 바리안 자신도 바다에 빠지고 패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결하려 하나, 칼렉고스의 활약으로 분노를 진정시킨 제이나가 소환한 물의 정령에게 구조된 뒤 함께 북부 감시 요새를 되찾는다. 점점 미쳐간 가로쉬 헬스크림과 반대로, 이쪽은 점점 올바른 지도자로 각성하고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초반 퀘스트에서는 안두인이 승선한 배가 행방불명되는 사태가 발생,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으라고 명령한다. 이때 바리안은 흥분하여 꽤나 이성을 잃고, 이후 판다리아에 피바람이 예상되었다. 아들을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했으니 당연지사.
판다렌 플레이어가 얼라이언스 진영을 택했을 때, 유랑도에서 건너온 투슈이 판다렌, 즉 아이사 클라우드싱어, 조조 아이언브라우, 플레이어를 친히 접견하고 합류를 환영한다. 이 때 바리안이 왕궁 정원에서 플레이어의 힘을 시험해 보기 위해 대결을 요구한다. 말이 대결이라지만 바리안은 칼도 안 뽑고 맨주먹 파이팅 포즈만 취하고 있다. 단 레벨 차이가 있어서 명중률은 극도로 저조하다. 멀뚱히 전투 태세만 취하고 있는 바리안에게 공격이 마구 빗나가고 바리안은 '요것보다는 나을 줄 알았다'라고 하고 있는 상황, 또 플레이어의 공격을 몇 번 맞다가 알아서 자빠져 주시는 모습, 그것을 보고 아이사와 조조가 쌍으로 놀라는 모습이 유머.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의 솜씨를 호탕하게 웃으며 칭찬한 다음 "이보다 심한 부상도 많이 입어 보았다!" 하고 옥좌로 뛰어가는 뒷모습이 또 유머. 하지만 스크립트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 판다렌도 좋은 동료라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한다.
5.1 패치에서 그는 지금까지 보여준 전사의 맹렬한 모습이 아닌 스톰윈드의 국왕이자 얼라이언스의 맹주, 그리고 아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크라사랑 해안에 상륙한 바리안은 탐험가 연맹이 정찰한 보고를 듣고 탐험가 연맹에게 제안을 하며 동맹간 협력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협력 속에서 완성된 전초기지에 안두인이 모습을 드러내며 판다리아에 상륙한 아버지가 또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때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이끄는 파수꾼이 근처 사원, 즉 주학사에서 농성 중인 호드를 포위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안두인은 회복 중인 주학사가 다시 피에 물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지만, 바리안은 무리하게 주학사로 진입하지 않고 외각 방어선에서 인내하며 호드를 주학사 바깥쪽으로 유인하여 섬멸한다. 이것이 바로 시나리오 모드 '약간의 참을성'이다. 티란데는 주학사에 피 한 방울 떨어뜨리지 않고 호드를 끌어낸 전술에 감탄하며 바리안을 동맹의 수장으로서 더욱 신뢰하게 되고, 츠지마저도 왕을 칭송한다. 철벽방패 작전대 평판 퀘스트 도중 가로쉬와 마찬가지로 샤의 힘을 손에 넣을 기회를 얻게 되는데, 주위의 얼라이언스 대표들이 이를 두고 어찌해야 할지 논박하는 사이 바리안은 이런 힘은 얼라이언스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와 더불어 샤의 힘을 멋대로 이용하여 자신의 백성들을 일부 희생시키는 노선을 펼치는 가로쉬의 행동에 화가 난 블러드 엘프의 수장 로르테마르 테론의 요청에 따라 비밀회담을 주선하기도 한다. 가로쉬의 행동이 더이상 용납 못할 수준에 이르면 얼라이언스와 손을 잡겠다는 테론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다. 그러나 다르나서스의 지하에 보관중이던 호드에게서 빼앗은 모구의 고대유물 천상의 종이 호드 첩자에 의하여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천상의 종을 숨기기 위한 결계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 새롭게 키린 토의 수장으로 취임한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적극 협력했는데, 키린 토의 친호드 세력인 선리버가 도와주는 바람에 결계가 뚫려 뒤통수를 맞은 것. 화가 난 제이나의 명령 아래 선리버 소속의 블러드 엘프들이 무자비하게 탄압당하자, 테론은 지금까지의 비밀협상을 백지화하고 바리안의 노력은 무산된다. 이후 바리안이 제이나에게 자신의 비밀 계획을 설명하며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려 일을 망쳤다며 유감을 표시한다.
5.3 패치 '들불'에선 얼라이언스의 단합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로쉬의 막장행보 때문에 개국공신인 볼진이 쿠데타를 일으킨 상황과는 정반대 노선을 취한다. 그리고 판다리아에서 호드와 전쟁을 치루기 위해선 아이언포지 드워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협력을 구한다. 그러나 브론즈비어드 부족과 와일드해머 부족이 검은무쇠 부족의 배신을 우려하며 불신하는 바람에 극도의 불안상태인 세 망치단 의회는 바리안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의회의 단합을 위해 바리안은 던 모로에 침입한 잔달라 트롤 소탕을 제안하고, 여기에 검은무쇠 부족 대표 모이라 타우릿산만이 적극 동참한다. 모이라가 이끄는 검은무쇠 부족은 적지 않은 사상자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잔달라 트롤 소탕에 참여하였고 바리안은 여기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결국 브론즈비어드 부족의 대표 무라딘과 와일드해머 부족의 대표 폴스타트는 자신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며 검은무쇠 부족과 더불어 호드를 토벌하는 전쟁에 적극 참여하겠다 바리안에게 맹세한다.
5.4 패치 오그리마 공성전에선 테라모어 파괴사건 때 큰 피해를 입었으나 다시 복구된 얼라이언스 함대를 이끌고 듀로타에 상륙하여, 가로쉬 헬스크림을 몰아내야 한다는 검은창 부족 저항군의 볼진과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내곤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노선을 취했다. 래시온 전설 퀘스트 5막의 내용에 따르면 가로쉬의 사후 공석이 된 호드 대족장 선출 건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고 호드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호드가 가로쉬로 인한 내전의 여파로 약화된 시점에서는 얼라이언스의 힘으로 호드를 무너뜨리는 것도 가능했으나, 예전의 호전적인 바리안이 아닌지라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래시온의 평에 따르면, 천연의 험지인 썬더 블러프를 공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희생자가 나오겠지만 적어도 승리 자체는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얼라이언스가 우세를 점했던 듯하다. 판다리아에서의 세력다툼을 주도면밀하게 계산하면서 가로쉬를 지원하다가 그에게 승산이 없음을 즉각 알아차리고 손을 뗀 래시온의 평가인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바리안에게는 외교적으로 호드와 어느 정도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으니 적절한 한 수.
사실 돌이켜 보면, 바리안은 오닉시아와 데피아즈단의 농간으로 실종되기 직전에도 제이나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스랄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하려고 길을 떠난 상태였다(...). 귀환한 이후에도 또다시 스랄과의 정상회담에 응했고, 가로나가 포함된 황혼의 망치단이 회담장을 습격하기 전까지는 일종의 무역 협정에 동의하기 직전까지 갔다. 노스렌드 원정군을 위해 얼라이언스-호드가 불가침 조약에 합의하고 분노의 관문 앞에서 마침내 연합군이 되어 싸운 것도 스랄과 바리안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즉, 바리안은 호전적인 개인 성격과 호드에 대한 적개심은 별개로 외교적인 행보 자체는 게을리하지 않아 왔던 것이다. 소설 《부서지는 세계》 시점에서는 아직 인격이 불안정했지만 여기서 본인의 심정을 밝히며 독백하길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난 최소한 전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호드와의 조약체결에 동의한 것도 그것을 지킬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한 바 있다.
WoW 오리지널 시절에 호드라는 종족 연합의 지도자로서 이미 완성되었던 스랄과 거의 동일한 길을 바리안이 걷는 것으로, 바리안의 지도자로서 완성된 모습과 상기한 로고쉬와 바리안 두 인격이 잘 통합된, 올바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리안은 전투에서 패배한 가로쉬를 처형하려던 스랄의 둠해머를 막아내고, 그의 처분은 스랄이 단독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며 그를 판다리아로 연행하겠다는 타란 주를 지지한다. 제이나는 가로쉬를 쓰러뜨린 김에 그 자리에서 호드 지도자들을 처단해 호드를 멸하자고 주장하고, 바리안은 근위병들과 함께 나서 대족장과 면담을 요구한다. 그런데 바리안 앞에 나선 것은 새로이 대족장으로 임명된 볼진이었고, 가로쉬의 폭정을 진심으로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 반군을 일으키고 얼라이언스와도 협력한 볼진이 가로쉬처럼 악행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한 바리안은 휴전협정을 맺고 군대를 철수시킨다. 정말 만에 하나 볼진이 타락하여 가로쉬처럼 명예를 저버리면 정말로 호드를 멸하겠다는 경고를 잊지 않으면서.
제이나와 래시온은 원수인 호드를 해체할 기회를 버렸다며 이 결정을 수용하지 못했다. 특히 래시온은 마음만 먹었으면 호드를 흡수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길길이 뛰었다. 그러나 임시로나마 동맹을 맺고 협력한 볼진이 대족장이 되는 순간 바로 뒷치기를 하는 건 명예롭지 못하고 서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위험하며, 노스렌드 원정부터 대격변, 호드와의 전쟁 때문에 얼라이언스의 백성들도 피곤하다.
물론 힘이 반분되어 내부 다툼을 벌였던 호드보다 주력을 몽땅 투입한 얼라이언스가 병력 면에서 우세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호드 수장들의 능력 또한 얼라이언스 수장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싸우면 혼전으로 돌입하여 승패가 불확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톰윈드의 현재 왕인 바리안과 차기 왕인 안두인이 모두 혼전에 휘말려들었다가 자칫 사고가 일어나면 얼라이언스의 균형과 미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래시온이 말했듯이 썬더 블러프를 공격하는 데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고, 끝내 호드를 해체시켜도 잔당들이 계속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며, 구 얼라이언스가 오크 수용소를 지었다가 비용 문제로 허술하게 관리되는 와중에 결국 오크들이 탈출한 데다가, 연합국이었던 길니아스가 수용소 비용 분담문제에 불만을 품고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한 일도 있다. 어차피 호드는 주력인 칼림도어 오크 코르크론이 치명타를 맞았으니 당분간은 얼라이언스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며, 포세이큰이나 블러드 엘프도 섣불리 얼라이언스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동의 적인 고대 신과 불타는 군단도 건재하다. 바리안이 단순히 관대함만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판단 또한 곁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리안의 결정 후 안두인에게 말을 걸면 나오는 대사로 요약되는 사실이다. "호드를 박살내고 포로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하는 일은 이미 한번 해 본 일이고 결과도 좋지 않았어요."
이후 스톰윈드로 돌아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얼라이언스 세력의 복구 및 단결에 힘을 쓴다.
안두인, 제이나 등과 더불어 소설 내 얼라이언스 진영의 주요 인물 중 하나. 다른 얼라이언스 수장들과 함께 가로쉬 헬스크림의 재판에 참관하러 판다리아의 백호사에 왔다.
재판 도중 타란 주와 바인 블러드후프로부터 가로쉬가 안두인의 면회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듣고 격분한다. 안두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가로쉬와 만나는 일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안두인이 다치면 재판이고 나발이고 손수 가로쉬를 죽인 다음 관련자 전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난폭한 면모는 이 정도에 그치고, 전반적으로 인격이 통합된 결과로 한결 차분하고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인 안두인과는 제법 명랑하게 어울려 다니고, 여유롭게 판다렌 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재판장 분위기를 그나마 중화해 주지만 제이나와는 여러 차례 갈등을 빚는다. 특히 바인과 제이나가 이전에 얼라이언스 맹주인 자신 몰래 만나 일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을 알자 그녀에게 화를 내는데, 제이나는 오히려 자신을 속박하려 든다면 달라란의 얼라이언스 탈퇴를 고려하겠다며 강경하게 맞부딪친다. 다만, 바인이 가로쉬의 테라모어 침공 계획을 알려줬다는 것을 알고 조금 누그러들긴 했다.
재판 8일째에는 바인 블러드후프에 의해 성격증인으로 소환돼 모이라 타우릿산과의 이야기로 질문을 받는데, 자신은 그때 둘로 나뉘어 완전히 합치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 후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변화할 수 있었고, 자신이 백성을 아끼는 것처럼 가로쉬도 자신의 백성들을 아낀다고 증언해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바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바리안은 가로쉬가 호드 전체는 아니지만 최소한 오크의 번영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인정했지만, '가로쉬가 자신의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있는 만큼 변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반쯤 마지못해 그렇다고 인정했다.[14] 반면 티란데가 그에 대한 반대 주장을 위해 바리안이 학살을 저지른 적이 있냐고 묻자, 자신은 본래 권력을 탐하는 자가 아니며 학살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안두인은 아버지가 때론 검투사로 편히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스토리 후반부에 무한의 용군단과 용아귀 부족이 침입해 재판이 엉망이 되고 가로쉬가 드레노어로 도망쳐 버리자, 바리안은 무방비 상태였지만 앞장서서 적들을 막고 혼란을 수습하다가 어깨에 화살을 맞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바리안이 수세에 몰리자 뒤에서 제이나가 지원해 주지만, 제이나가 쇼키아의 저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자 눈 앞에서 다 죽어가던 잴라를 내버려두고 제이나를 고엘에게 데려가 치유를 부탁했다.
탈옥한 가로쉬가 평행세계의 드레노어로 넘어가 강철 호드 결속에 관여하고 아제로스를 침공하여, 검은바위 산이 정복당하고 스톰윈드 코앞까지 침공당할 뻔한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자 그들을 막기 위해 군대를 일으키기로 한 바리안은 드레나이의 영웅이자 과거 드레노어에서 호드와 맞서 싸운 경험이 있는 구원자 마라아드의 조언을 구했다. 마라아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에 대한 선전포고서에 서명하라고 재촉할 정도로 출전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바리안 본인은 과거 1차 대전쟁의 여파로 스톰윈드 왕국이 초토화되고 부왕 레인 린이 암살당한 과거가 마음에 걸려 명령서를 앞에 두고 망설이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전쟁군주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여겼고, 자신도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런 바리안에게, 마라아드는 어둠의 문 저편에 무엇이 있든 적의 의지는 확고하기 때문에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그들을 직접 공격하는 게 역사의 반복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얼라이언스 백성들이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한 빛에 대한 믿음이 강력한 무기라고 역설하며, 카르가스에서 시작해 그롬마쉬, 듀로탄, 킬로그의 과거를 차례로 이야기해 주었다.
네 명의 전쟁군주 이야기를 들은 바리안은 이제 명령서에 인장을 찍을 때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마라아드에게, 피를 갈망하는 성기사 같다고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러자 마라아드는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그를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슴 아픈 과거를 이야기했다. 샤트라스가 오크들에게 함락됐을 때 마라아드는 총독 라로히르의 명령을 받고 마지막 피난민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맡았지만, 동료들의 죽음이 아른거리던 마음 속에 복수심이 차올라 임무를 등한시하고 오크들을 죽였던 것이다. 결국 마라아드는 지켜야 할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마라아드의 이야기에서 마찬가지로 자신의 과오로 비극을 불러온 과거를 떠올린 듯 놀란 바리안은, 마침내 선전포고서에 인장을 찍고 병력 소집을 지시한다.
드군 인게임에서는 얼라이언스 주둔지 3레벨 업그레이드 시네마틱 동영상에서 처음 등장해, '너와 너의 군대는 강철 호드에 맞설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사령관을 독려한다. 6.2 패치 때는 조선소를 건설하는 주둔지 대장정 퀘스트 중 드레노어에 직접 행차해 카드가 및 이렐을 비롯한 총독의 의회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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